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아스텔라스(Astellas)는 14일(현지시간)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AT132(resamirigene bilparvovec)’로 진행한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X-linked Myotubular Myopathy, XLMTM) 임상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지난 1일 간기능검사(Liver Function Test, LFT)에서 이상이 발생했던 환자다. 당시 아스텔라스는 임상의 추가 투약 및 환자 스크리닝을 중단하고 부작용 발생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아스텔라스는 이 간기능 이상 부작용을 보였던 환자는 결국 9일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나단 박텔(Nathan Bachtell) 아스텔라스 유전자치료제 개발책임자는 “아스텔라스를 대신해 환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독립적 데이터모니터링 위원회와 함께 모든 사항에 대해 검토하겠다. XLMTM 환자들을 위해 AT132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까지 아스텔라스의 AAV기반 유전자치료제 AT132로 진행한 같은 임상에서만 4번째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아스텔라스는 같은 임상에서 고용량(3.5x10^14 vg/kg)의 AT132를 투약받은 환자 17명 중 3명에서 간염이 발생해 임상을 중단한 적이 있다. 아스텔라스는 끝내 3명의 환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 후 아스텔라스는 임상 프로토콜을 수정해 FDA로부터 임상 재개 승인을 받았다. 수정 및 재개된 임상에서 환자는 저용량(1.3x10^14 vg/kg)의 AT132를 투약받도록 돼있었다. 용량을 낮춰 재개한 임상에서 투약받은 환자는 1명으로, 이번에 사망한 환자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사망한 모든 환자는 간독성이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망사건은 고용량보다 용량이 반 이상 감소한 저용량 투약 환자에게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더욱 우려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