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고형암을 타깃한 KRAS 저해제 개발 경쟁에서 병용투여 전략이 얼마만큼의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고 있다. 최초의 KRAS 저해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암젠(Amgen)과 후발주인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등 선두그룹이 대장암(CRC)에서 병용투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암젠은 앞서 대장암 대상 KRAS G12C 저해제 ‘소토라십(sotorasib, 제품명: Lumakras)’ 단독투여에서 전체반응률(ORR) 7.1%라는 국한적인 약물 활성을 확인했으나(최신 데이터는 9.7%), 이번에 ESMO 2021에서 EGFR 항체 ‘파니투무맙(panitumumab, 제품명: Vectibix)’과 병용투여에 따라 ORR이 26.9%까지 늘어난 결과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암젠은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소토라십의 가속승인을 받았다. 암젠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RAS G12C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스스로 “가장 크고 포괄적인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임상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암젠은 KRAS G12C 변이 고형암 환자 약 1200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병용요법을 테스트하는 CodeBreak 101 임상1b/2상을 진행하고 있다(NCT04185883).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소토라십과 EGFR, MEK, PD-1, SHP2 저해제 등 병용투여 결과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고되며, 이번이 첫 병용투여 결과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