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차세대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 T-DXd)’가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제 세팅에서 기존 치료제(SoC) 대비 전례없는 고무적인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HER2 유방암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보통 HER2 타깃 치료제를 투여받고 1년내 재발하는 환자들이다. 참고로 엔허투는 2년전 HER2 양성 유방암 3차 치료제로 미국 시판허가를 받았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 세팅에서 엔허투와 HER2 ADC ‘캐싸일라(Kadcyla, trastuzumab emtansine; T-DM1)’를 직접 비교한 임상3상에서 엔허투가 캐싸일라 대비 환자의 질병진행이나 사망을 72% 줄인 데이터가 발표된 것(p≤0.0001). 절대 수치로 비교하면 1차 충족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약 3배(25.1개월 vs 7.2개월), 전체반응률(ORR)은 약 2배 증가했다(79.7% vs 34.2%).
또한 임상에서 엔허투 투여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던 4등급 또는 5등급의 간질성폐질환(ILD)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엔허투 데이터가 발표되고 떠오른 키워드는 “새로운 치료 표준요법(SoC)”으로, 성공적으로 더 초기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발을 내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제프리스 에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2차 세팅에서 약 5억달러의 최대 매출액이 예측되는 시장이다.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 다크호스로 기존에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 등 제품 포토폴리오로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는 로슈를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