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어플라이드 제네틱테크놀러지(Applied Genetic Technologies Corporation, AGT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완전색맹(Achromatopsia, ACHM) 대상 임상1/2상에서 고용량 유전자치료제를 투여받은 소아환자군에서 예상하지 못한 중대한 이상반응(Suspected Unexpected Serious Adverse Reaction, SUSAR)으로 안구염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GTC는 소아환자 저용량(1.1x10^12 vg/mL 이하) 투여군과 성인환자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에 심각한 문제가 없었으며, 이번 데이터를 통해 소아환자에 대한 최대허용용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GTC는 이번 결과로 인해 기존 완전색맹 치료제 개발계획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색맹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환자들의 약 75%가 빛에 의한 이온채널 조절에 관여하는 CNGB3(cyclic nucleotide gated channel beta 3) 또는 CNGA3(cyclic nucleotide gated channel alpha 3)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발병시 색을 구별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빛에 대한 과민성과 약한 시력을 가지게 된다.
AGTC는 각각 CNGB3 또는 CNGA3 유전자를 발현하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AGTC-401(rAAV2tYF-PR1.7-hCNGB3)'과 'AGTC-402(rAAV2tYF-PR1.7-hCNGA3)'의 임상1/2상 2건을 각각 진행중이다(NCT02599922, NCT02935517). 각각의 임상에서 참여 환자들은 투여 용량과 4~8세, 6~17세, 18세 이상의 연령으로 분류됐다. 효능은 치료 1년후 빛에 대한 불편함, 시력, 색각의 변화 등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보고된 심각한 염증 부작용은 고용량(3.2x10^12 vg/mL)군 4~8세 소아 환자들 5명 중 3명에게서 발생했으며, 이중 CNGA3 돌연변이 환자는 2명, CNGB3 돌연변이 환자는 1명이었다. 염증은 투여 약 1달후 확인됐으며 안구 앞쪽과 뒤쪽 모두에서 발생했다. 부작용은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유리체 시술을 필요로 하는 수준이었다. 고용량군에서 CNGB3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 1명이 추가로 염증 부작용을 보였으나, 이 환자의 경우 후속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었다.
AGTC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상 종료와 관련된 서류 제출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