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환자 맞춤형 수술 솔루션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Anymedi solution)이 27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전문 기술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 이를 통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으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기술특례상장이란 당장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로 2005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과 사업성에 관한 35개의 평가항목 심사를 통해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애니메디솔루션은 3D프린팅 및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수술 솔루션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의료영상 기반 맞춤형 설계 기술 ▲수술계획 구현 기술 ▲가상수술 및 플랫폼 기술 등이 평가됐다. 이 기술들은 고난이도의 수술을 지원하고 편차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높게 평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애니메디에 따르면 회사의 주요 제품에는 시뮬레이터, 수술 가이드, 삽입보형물 등이 있다. 시뮬레이터는 환자의 병변이 포함된 장기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제품으로, 수술계획 수립이나 모의 수술시 사용될 수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 시뮬레이터는 2018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되기도 했다.
수술 가이드는 절개를 목적으로 환자의 특정 환부에 접촉하여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수술가이드를 통해 측정 환경과 시술 환경 차이를 줄여 종양 제거율을 높이고 수술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유방보존술 가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돼 보험 등재도 받았다.
삽입보형물 분야로는 지난해 3D 프린팅 기반의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을 선보이면서 미용 성형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노핏은 환자의 CT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부학적으로 밀착되도록 설계되며, 가상성형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코 형태를 직접 제작하고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현재까지 1450건 이상의 임상 적용을 진행해 맞춤형 수술 자동 플랫폼 운영을 위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100편 이상의 SCI 논문도 작성했다. 자체 설계, 생산, 포장·멸균 등과 관련한 인력 및 설비도 갖추고 있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이번 기술 평가를 통해 핵심 기술에 관한 특허, 임상 데이터, 논문 및 제품, 시장성 등 자사가 목표하는 맞춤형 수술 솔루션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보건의료 산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