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중국 클로버 파마슈티컬(Clover Biopharmaceuticals)이 실온보관이 가능한 코로나19백신 후보물질 임상2/3상에서 델타(Delta)변이에 대해 78.7%의 예방효율을 확인했다. 델타변이의 유행으로 기존 백신의 예방효율이 시간에 따라 점차 낮아지는 상황인만큼 향후 클로버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백신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7월 델타변이가 유행한 지역에서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예방효율은 42%와 76%로 나타났다(doi: 10.1101/2021.08.06.21261707).
클로버는 지난 22일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 ‘SCB-2019(CpG 1018/Alum)’의 임상2/3상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SCB-2019의 임상2/3상은 18세 이상 성인 3만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NCT04672395). 참여자들은 21일 간격으로 SCB-2019(n=1만5064명) 또는 위약(n=1만5064명)을 2회 투여받았다. 1차 종결점은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2차투여 후 1년간 위약대비 코로나19 증상 발병 참여자 수였으며, 코로나19 변이형은 PCR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추적 결과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모두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야생형 바이러스는 관찰되지 않았다. 델타 변이형이 전체 감염환자의 38%로 가장 많았으며, 델타, 뮤, 감마 3가지 변이형이 전체 감염의 73%를 차지했다.
전체 예방효율은 67.2%였으며, 중등도에서 중증(moderate-to-severe)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율은 83.7%였다. 백신군에서 중증 코로나19 및 입원 사례는 없었으며(예방효율 100%), 위약군에서 발생한 8건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절반은 델타변이 감염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