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SD바이오센서는 지난 29일 코넥스 상장기업 유엑스엔에 4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투자해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102만2495주, 지분 22.1%를 확보한다. 또 신규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180억원과 기존 제1회, 제2회 신주인수권부사채에서 분리된 신주인수권(10만4000주 상당)를 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등의 취득일자는 오는 8일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 현재 주식 96만2222주, 지분 27.09%를 보유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2대주주가 된다.
유엑스엔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으로 나노다공성 백금 촉매를 사용한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나노다공성 백금 특유의 안정성 덕분에 센서 제조공정의 제약이 없어 양산에 적합하고 제품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혈당(glucose)에 대한 센서신호 증폭이 용이해 신뢰성이 높은 센서를 구현할 수 있다. 기존 효소를 이용한 방식은 안정성이 떨어지고 외부 환경에 따라 활성이 변하는 단점을 가진다.
유엑스엔은 연속혈당측정기 관련한 특허, 출원을 약 20여개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특허, 출원을 받아 향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혈당측정기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Dexcom사와 Abbott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유엑스엔이 가진 원천 기술과 SD바이오센서가 가진 혈당측정기 사업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지난 7월 약 4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엑스엔의 지분 4.64%를 취득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시판중이며, 유엑스엔과 협력해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을 개발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