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등장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머크(MSD)는 지난 1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3상에서 위약보다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약 50% 감소한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하고 전세계 규제당국에도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가 내놓은 긍정적 결과는 백신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세계의 코로나19 대응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과 투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준으로 급진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크의 임상결과 발표 후 백신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발표 당일 급락했다. 회사별로 보면 모더나(Moderna) 11.37%, 바이오엔텍(BioNTech) 6.67%, 큐어백(CureVac) 14.74% 하락했다. 반면 머크는 이날 8.37% 올랐고, 로슈(Roche)와 경구용 코로나19 약물을 공동개발 중인 아테아(Atea)의 주가는 19.82% 상승해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국내에도 이같은 여파는 이어졌다. 개천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지난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12.1% 급락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 8.41%, 삼성바이오로직스 7.2%, 셀리드 13.55%, 아이진 17.22% 등 치료제 및 백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이같은 상황에서 머크의 임상 결과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경쟁사인 화이자(Pfizer), 로슈(Roche), 레드힐(RedHill) 등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현황 및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