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레트로토프(Retrotope)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아신경축삭퇴행위축(Infantile Neuroaxonal Dystrophy, INAD) 치료제 후보물질 ‘RT001’의 임상2/3상에서 경직도평가지표 및 사망위험을 낮춘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아신경축삭퇴행위축(INAD)은 우리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지질 과산화(LPO)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부산물을 제거하는 PLA2G6 (Phospholipase A2 Group VI) 효소가 결핍되는 유전질환이다. 전세계에 약 150명의 환자가 있다고 알려진 초희귀(ultra-rare) 유전질환이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보통 생후 6~18개월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시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대근육 운동능력 및 의사소통 능력 상실,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INAD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RT001는 중수소로 안정화된 합성 리놀레산(D2-LA)이다. 리놀레산은 과도한 지질 과산화의 표적인 고도불포화지방산(PUFA)의 일종이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의 세포와 미토콘드리아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데, 자연적으로는 불안정한 특성이 있어 활성산소에 노출되면 지질 과산화의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분해된다. 레트로토프는 중수소가 포함된 RT001의 결합이 자연적인 고도불포화지방산보다 12~30배 더 안정적이며, 투여시 파괴된 세포막을 보충하고 지질 과산화로 인해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T001의 임상2/3상은 18개월~10세의 INAD 환자 19명이 참여했으며(NCT03570931), 임상결과는 같은 연령대의 INAD 환자 36명이 참여한 별도의 연구와 비교됐다(NCT04027816). 레트로토프는 INAD가 영아에게 치명적인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위약 대조방식이 아닌 2개의 오픈라벨 임상을 비교하도록 임상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