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효소의 엑소사이트(exosite)를 표적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엑소 테라퓨틱스(Exo Therapeutics)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78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투자자인 노바티스 벤처펀드(Novartis Venture Fund), 6 디멘션 캐피탈(6 Dimensions Capital), 뉴패스 파트너스(Newpath Partners) 등 10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엑소는 투자금을 자사 ‘엑소사이트(ExoSight™)’ 플랫폼을 통한 종양과 염증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표적 발굴 및 임상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엑소사이트 플랫폼은 효소 활성에 관여하는 결합부위(Binding pocket)인 엑소사이트를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을 발굴 및 설계하는 기술이다.
효소의 엑소사이트는 효소 활성화 부위(active site)는 아니지만 효소-기질 복합체에서 기질의 비반응 부위가 결합하는 부위다. 엑소사이트에 저해제가 결합하면 활성화 부위는 그대로 두고 기질이 정상적으로 결합할 수 없어 반응이 저해된다.
엑소는 엑소사이트를 표적으로 하는 전략이 오프타깃(off-target)과 부작용 위험은 적으면서 원하는 반응만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소사이트 표적 저해제는 활성화 부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특정 기질의 결합만 방해하기 때문에 효소가 촉매하는 여러 화학반응 중 원하는 것만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브루스(Michael Bruce) 엑소 대표는 “우리의 초기 프로그램을 임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엑소사이트 표적을 발굴할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는 지난해 12월 2500만달러의 시리즈A를 유치하며 설립됐으며, 현재 3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1개의 염증 및 면역학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