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과 컴퓨터 과학을 통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아이온 랩스(AION Lab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국제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독일 머크(Merck KGaA), 화이자(Pfizer), 테바(Teva)와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 이스라엘 바이오텍 펀드(Israel Biotech Fund)가 설립한 연합 연구소다.
아이온은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할 실험실(wet lab)과 새로운 약물발굴 및 개발 알고리즘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 기반 컴퓨터 연구 환경(cloud-based computational lab environment)을 모두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온은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AI와 컴퓨터과학에 중점을 둔 초기 스타트업팀을 만들고 투자할 계획이며, 각 팀에 필요한 자원과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아이온 출범과 함께 마티 길(Mati Gill) 테바 전 임원(senior executive)이 연구소의 대표로 취임하며, 야이르 베니타(Yair Benita) 전 미국 머크(MSD) 수석과학자(principal scientist) 겸 전 컴퓨젠(Compugen) 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 책임자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짐 웨더올(Jim Weatherall) 아스트라제네카 데이터 과학 및 AI R&D 부사장은 “데이터 분석과 AI는 이미 새로운 치료제 발굴과 개발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아이온을 통해 치료제 발굴과 개발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댄 시런(Dan Sheeran) 아마존 웹서비스 생명과학과 보건 디렉터는 “아이온의 출범은 생명과학 회사들이 돈과 시간을 덜 들이고 약물발굴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혁신당국(Israel Innovation Authority)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진행한 정부 입찰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