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토피 질환은 지금까지 면역질환으로 이해돼 왔다. 따라서 많은 아토피 치료제는 과활성화된 면역활성을 낮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뒀고, 이를 위해 만성염증에 관여하는 Th2 세포(Helper T cell, 도움T세포) 활성 억제에 주목했다. 그런데 왜 Th2 세포 활성이 과다 증가하는지, 면역체계가 어떤 이유로 과활성화되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현재까지 아토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성현 바이오피드 연구소장은 최근 강원도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아토피 질환이 오랫동안 면역질환으로 오인돼 왔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아토피 질환은 ‘면역반응을 동반하는 대사질환’이라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토피 치료제 프로토픽(아스트라), 엘리델(노바티스)은 Th2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현상만 억누를 뿐 아토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혈관벽, 틈을 보이다...아토피 발병원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