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동종유래 줄기세포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클레드 테라퓨틱스(Clade Therapeutic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87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신코나(Syncona)가 리드했으며, BMS(Bristol Myers Squibb), 라이프사이 벤처파트너스(LifeSci Venture Partners),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가 참여했다.
클레드는 투자금을 면역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immune cloaking)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이 줄기세포를 치료용 세포로 분화시키는 자체 플랫폼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채드 코완(Chad Cowan) 클레드 대표는 “우리는 유전공학, 재생의학, 면역학에 대한 이해가 세포치료제의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시대에 있다”며 “클레드는 지속성, 호환성, 재현성 등을 해결해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클레드는 코완 하버드 줄기세포 연구소(Harvard Stem Cell Institute)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코완 대표는 이전에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와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 Biotechnology)의 설립에 참여한 바 있다.
클레드의 전략은 환자의 몸에서 면역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iPSC를 개발하고 이 줄기세포를 통해 'off-the-shelf' 방식의 세포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클레드의 목표는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제 개발이다.
iPSC는 분화가 끝난 성체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도록 만든 줄기세포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문제가 없으며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동종유래(allogenic) iPSC는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를 이용 대량제조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할때 빠르게 공급이 가능하나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자가유래(autologous) iPSC는 면역거부반응은 거의 없으나 각각의 환자로부터 세포를 얻어 치료제를 만들어야 해 신속한 공급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마틴 머피(Martin Murphy) 신코나 대표는 "단일세포 유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 클레드는 확장성과 표준화를 통해 세포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