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 스탠다임(Standigm)이 지난 5일 전략적 파트너사인 SK케미칼(SK Chemicals)의 본사 내에 합성연구소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스탠다임은 표준화 및 자동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연구의 효율을 높여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8년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대상 신약재창출 후보물질 프로젝트 3개를 시작해 현재 42개의 신약후보물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다임과 SK케미칼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스탠다임의 AI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 협력을 이어왔다. 두 회사는 올해 6월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SI) 계약을 체결해 스탠다임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약물에 대한 공동 임상과 합성연구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스탠다임은 이번 합성연구소 신설로 자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며, AI 기술 기반 신약개발 연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물질 합성분야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스탠다임 합성연구소는 SK케미칼의 판교연구소 내에 위치해,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장비와 설비들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김한조 스탠다임 합성연구소장은 “이번 자체 합성연구소 구축을 통해 스탠다임은 AI 플랫폼에 의한 신약후보물질의 설계부터 합성을 통한 물리적인 물질의 구현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면서 신약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탠다임 합성연구소는 전통적인 의약화학 연구실과는 다른, 스탠다임의 고유한 방식으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연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SK케미칼 오픈R&D TF팀장은 “사옥 내 스탠다임 연구소가 개소함에 따라 스탠다임과 보다 긴밀한 협력,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