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데시페라(Deciphera Pharmaceuticals)는 5일(현지시간)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약물 ‘킨록(Qinlock, repretinib)’의 위장관기질종양(GIST) 2차치료제 사용을 위한 임상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하지 못해 1차종결점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데시페라의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75.5% 하락한 8.82달러 마감했다.
데시페라의 킨록은 지난해 5월 위장관기질종양(GIST)에 대한 4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이다. GIST는 소화기관의 중간엽(mesenchymal)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위암의 약 3%를 차지한다.암 유발유전자인 KIT, PDGFRA 등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발표에 따르면 데시페라는 이전에 ‘글리벡(Gleevac, imatinib)’으로 치료받은적 있는 위장관기질종양(GIST)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수텐트(Sutent, sunitinib)’과 킨록을 비교평가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KIT 유전자의 엑손11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327명)에게서는 킨록과 수텐트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각각 8.3개월, 7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관찰하지 못해 1차종결점 달성에 실패했다(HR 0.88, p=0.360). 또 전체 환자군에서 킨록과 수텐트 투여군의 mPFS은 각각 8개월, 8.3개월로 차이가 없었다(HR 1.05, p=0.715).
데시페라는 상세 분석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스티프 호터(Steve Hoerter) 데시페라 CEO는 “이번 임상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임상에 참여한 우리 연구원, 환자,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시페라는 현재 힘줄 윤활막 거대세포 뇌종양(tenosynovial giant cell tumor) 치료제 후보물질인 CSF1R 저해제 ‘빔셀티닙(vimseltinib)’ 임상 1/2상, 고형암 대상 TIE2 저해제 ‘레바스티닙(rebastinib)’ 임상 1b/2상 등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