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경쟁이 치열한 PD-(L)1 면역항암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뭘까? 미국 머크(MSD)가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초기 치료제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는 33개 암 적응증에서 시판됐으며, 머크는 향후 4~5년내 키트루다 매출액 성장의 반 이상이 초기 암 치료제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머크는 이전보다 초기 시장에 대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키트루다가 성공적으로 초기 치료제 시장에 진출함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머크는 지난 8월 로슈의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에 밀리고 있던 삼중음성유방암(TNBC) 시장에서 면역항암제로는 처음으로 초기 수술전/후(neoadjuvant/adjuvant) 요법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최근 긍정적인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 신장암(RCC)과 흑색종에서도 수술후요법으로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그밖에 주요 마일스톤으로 면역항암제가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던 자궁경부암에서 1차 치료제로 미국 시판허가를 받았다.
프랭크 클리번(Frank Clyburn) 머크 부사장이자 휴먼헐스(Human Health) 부문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사실상 오는 2025년 미국내 키트루다 성장의 반 이상은 초기 치료제 시장(early-stage treatment setting)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