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16일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항암백신 파이프라인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정 암에 특이적으로 발현이 증가되어 있는 HER2 항원을 코딩한 플라스미드 DNA(pNDA) 기반 항암백신 후보물질 ‘AST-301’과 HSP90의 일부를 에피톱(Epitope)으로 사용한 ‘AST-021p’의 연구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AST-301을 HER2 발현 위암 마우스 모델에 투여한 결과 종양크기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AST-301 단독 투여군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5%의 종양크기 억제율을 보이며 종양 크기 및 무게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인 결과를 확인했다.
또 애스톤은 T림프구가 없는 면역부전동물(athymic mouse model)에서 AST-301의 종양의 크기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NK세포의 활성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돼 향후 AST-301의 선천성 면역반응 등 광범위한 면역학적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애스톤은 설명했다.
애스톤은 AST-301의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 임상 1상에서 장기 안전성과 의학적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식약처에서 후속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리뷰 단계에 있다.
다음으로 애스톤은 Erbb2/neu 발현 유방암 마우스 모델(MMTV/neu-transgenic mouse)을 대상으로 AST-021p 단독투여 및 AST-065(L-pampo™)와 병용투여에 대한 항암효과를 분석했다. AST-021p는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약물이다. AST-065는 차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된 면역증강제다.
그 결과 애스톤은 AST-021p와 AST-065의 병용투여시 항암효과에 시너지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애스톤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AST-301의 위암에 대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 및 유방암에 대한 PoC(Proof of Concept) 목적의 다국적 임상 2상을 준비중이다. 또 애스톤은 ‘AST-021p+면역증강제’ 병용요법에 대한 후속 연구 진행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면역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의 약물 독성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암 치료 백신의 의학적,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암 치료 백신을 위해 애스톤사이언스의 역량을 이용한 임상개발과 사업개발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애스톤사이언스는 내년 중 기술성 평가를 받아 2023년 초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