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보로노이(Voronoi)가 미국 바이오텍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Pyramid Biosciences)에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MPS1 타깃 저분자화합물 'VRN08'와 추가 에셋(비공개)의 전세계 권리를 라이선스아웃했다고 17일 밝혔다.
보로노이는 피라미드로부터 마일스톤 기반으로 최대 8억460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단 계약금을 포함한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MSP1(monopolar spindle1)은 종양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세포주기(cell cycle) 조절인자다. VRN-08은 MPS1 인산화효소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과정에서 체세포분열 결함을 유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피라미드는 VRN-08을 유방암, 위장관암, 소세포폐암(SCLC) 등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피라미드는 이번 VRN08 인수로 표적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늘린다. 피라미드는 2개의 TRK(tropomyosin receptor kinase) 저해제 에셋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리드 프로젝트인 TRK 저해제 ‘PBI-200’은 최근 임상1상을 시작했으며, 뇌 투과성(CNS penetrant)을 가져 종양 및 뇌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세포주기 조절 억제제의 경우, 바이오마커와 환자선별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분야 자문단을 보유한 경험 많은 피라미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조던 리프(Jordan Leef)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이자 창업자는 "MPS1에 대한 선택성, 효능, 종양 생체이용률(tumor bioavailability) 개선은 약물 프로파일의 'best-in-class'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보로노이의 해당 MPS1 치료제 국내 개발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연구개발과제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