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내년 첫 RNAi(ribonucleic acid interference) 심혈관·대사 후보물질의 임상개발 시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RNAi 플랫폼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디서나 파마슈티컬(Dicerna Pharmaceuticals)을 33억달러에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날 디서나 주가의 종가에 80%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38.25달러로 책정한 가격이다. 거래는 올해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로서는 과감한 베팅이다. 노보노디스크는 4년전 아블링스(Ablynx)에 26억유로 인수제안을 했지만, 더 높은 39억유로를 제안한 사노피에 밀리면서 인수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코비디아(Corvidia Therapeutics)을 21억달러,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Emisphere Technologies)를 18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이전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보노디스크는 기회를 엿보다, 적절한 시점에 인수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격은 디서나 주가의 최고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디서나는 2014년 기업공개(IPO)를 하고 다음해부터 앨라일람(Alnylam)과 3년간의 법적공방을 벌이면서 주가가 하락하다가, 임상 개발이 진전되고 로슈, 일라이릴리, 알렉시온(Alexion)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자츰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리드 희귀신장질환 원발성옥살산뇨증(PH) RNAi 후보물질의 후기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주가가 폭락한 상황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