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미국 카디프 온콜로지(Cardiff Oncology)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이자(Pfizer)가 ‘화이자 혁신성장 이니셔티브(Pfizer Breakthrough Growth Initiative, PBGI)’를 통해 1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카디프 주식을 주당 6.22달러에 240만주를 사들였다.
카디프는 이번 투자금을 경구용 PLK1(Polo Like Kinase 1) 저해제 ‘온밴서팁(onvansertib)’을 이용해 진행중인 3개의 항암제 임상과 적응증 확대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디프는 현재 KRAS 돌연변이 대장암을 대상으로한 ‘온밴서팁+표준치료제’ 병용요법 임상 1b/2상(NCT03829410)과 전이성 췌장관세포암(metastatic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mPDAC),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대상 ‘온밴서팁+표준치료제’ 병용요법 임상 2상을 각각 진행중이다(NCT04752696, NCT03414034).
카디프는 KRAS 돌연변이 대장암 대상 ‘온밴서팁+표준치료제’ 병용임상 1b/2상에서 전체반응률(ORR) 42%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카디프는 온밴서팁(15mg/㎡)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전체반응률(ORR) 42%(8명/19명)으로, 모든 환자는 부분반응(PR)을 보였다.
마크 이랜더(Mark Erlander) 카디프 CEO는 “이번 협력은 KRAS 돌연변이 대장암 등의 난치성 종양 치료제 개발에 힘이 될 것”이라며 “진행중인 온밴서팁의 임상을 지원하고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혁신성장 이니셔티브(PBGI)는 임상단계의 중소규모 회사를 대상으로 비지배 지분투자(non-controlling equity investment)를 진행한다. 화이자는 PBGI를 통한 지분투자 이외에 투자 회사의 과학자문위원회 참여나 특정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투자로 아담 스캐요위츠(Adam Schayowitz) 화이자 부사장이자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대상 의학연구팀장이 카디프의 과학자문위원회에 참여하게 된다. 또 화이자는 카디프가 진행하는 연구결과를 우선적으로 확인(access)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한편, 현재 시판중인 KRAS 저해제는 암젠(Amgen)의 KRAS G12C 저해제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가 유일하다. 루마크라스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KRAS 저해제 최초로 KRAS G12C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또다른 KRAS G12C 저해제로는 미라티(Mirati)의 ‘아다그라십(adagrasib)’이 임상개발 단계로, 미라티는 올해 말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아다그라십의 신약허가신청을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