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뮤노젠(ImmunoGen)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났다. 이뮤노젠은 난소암 대상 FRα(folate receptor alpha) ADC ‘머베툭시맙 소라브탄신(mirvetuximab soravtansine, IMGN853)’의 임상3상에서 전체반응률(ORR) 32.4%를 확인하며, 1차 충족점에 도달했다. 특히 난소암에서도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백금 저항성(platinum-resistant) 환자에게서 확인한 결과다.
이뮤노젠은 2년전 난소암 대상 머베툭시맙 소브라탄신 임상3상에서 1차 충족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차이를 보지 못하면서 임상에 실패하면서, 당시 이뮤노젠의 주가는 반토막이났다. 이뮤노젠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고, 시판허가를 받기 위해 차이를 보인 2차 충족점인 전체반응률(ORR)을 근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또한 앞서가는 에자이와 미국 머크(MSD)가 FRα 타깃 항암제 개발에 실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업계의 분위기도 이뮤노젠의 FRα ADC 전망을 흐리게 했다.
그럼에도 이뮤노젠은 하위그룹인 FRα를 높게 발현하는 난소암 환자에게서 효능 이점을 보일 가능성에 근거해, 다시 임상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후 이뮤노젠은 임상에 재도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 220명을 해고하고,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의 어려운 길을 헤쳐나갔다.
그리고 2년만에 이뮤노젠은 마침내 결실을 얻은 것이다. 이뮤노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난소암 대상 머베툭시맙 소라브탄신을 단독투여하는 SORAYA 임상3상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소식에 당일 이뮤노젠의 주가는 30% 올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