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사노피(Sanofi)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오리짐 바이오테크놀로지(Origimm Biotechnology GmbH)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짐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관 피부질환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이번 인수절차는 이달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계약에 따르면 사노피는 오리짐의 재조합 단백질 기반 심상성 여드름(acne vulgaris) 치료용 백신 후보물질 ‘ORI-001’을 자사 파이프라인에 추가한다. ORI-001은 현재 심상성 여드름 대상 임상 1상(NCT05131373)에서 용량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중이다.
사노피는 ORI-001 이외에도 다른 항원을 이용한 심상성 여드름 치료 백신을 개발 중이다. 사노피는 추가적인 여드름 치료 백신 개발에 차세대(next-generation) mRNA 플랫폼을 접목해 2023년에는 해당 백신을 이용한 포괄적인 임상 1/2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심상성 여드름(일반적인 여드름)은 박테리아 등의 병원균 감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큐티박테리움 아크니스(Cutibacterium acnes)라는 박테리아가 경증부터 중증도까지의 심상성 여드름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질병을 앓고있으며, 이 중 10% 이상은 50세 이상에서도 질병을 앓게된다.
토마스 트리옴프(Thomas Triomphe) 사노피 파스퇴르 총괄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Global Head of Sanofi Pasteur)은 “오리짐의 인수는 수백만명이 앓고 있으며 미충족의료수요가 있는 여드름 치료 백신 후보물질을 처음으로 확보해 백신 R&D 파이프라인을 확장시켜 준다”며 “오리짐의 인수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및 면역치료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획득해 해당 분야에 대한 사노피의 전문성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리짐 인수는 사노피의 ‘Play to Win’ 사업 전략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백신 파이프라인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Play to Win은 사노피 제품과 파이프라인들 중 가장 유망한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사업전략이다. 사노피는 이 사업으로 염증질환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dupilumab)' 개발 및 판매 확대, 백신 파이프라인 추가, 주력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R&D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Play to Win 사업 전략에 따라 백신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