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프리놈(Freenome)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즈D로 3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프리놈은 이번 투자금을 혈액기반 다중오믹스(multiomics) 암진단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 중인 대장암 조기진단 임상(NCT04369053, PREEMPT CRC™)에 사용한다. 프리놈은 혈액기반 다중오믹스 종양 진단 플랫폼을 이용해 췌장암 등으로 진단 암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프리놈의 혈액기반 다중오믹스 암진단 플랫폼은 피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cfDNA(cell-free DNA), cfRNA(cell-free RNA), 단백질 바이오마커 등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다. 특히, 종양과 비종양(non-tumor) 유래 바이오마커를 모두 확인해 종양 유래 바이오마커를 발견하기 어려운 초기 암을 진단하는데 유리하다. 이후 암환자와 일반인 혈액에서 발견되는 바이오마커에 대해 머신러닝을 수행해 피험자의 종양 여부를 판단한다.
프리놈이 진행 중인 대장암 진단 임상은 대장암에 대해 평균적 위험도(average-risk)를 보이는 45-85세의 환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향적(prospective) 임상이다. 프리놈은 피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수집된 바이오마커에 대한 다중오믹스 분석을 수행한다. 이후 플랫폼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대장암 여부를 판단하고 표준진단법(standard-of-care)인 대장내시경 결과와 비교해 혈액기반 진단의 정확성를 확인한다.
프리놈은 지난해 32명의 대장암 환자와 548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혈액기반 다중오믹스 대장암 진단법을 검증한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 심포지엄(ASCO-GI)에서 발표했다. 프리놈은 1-4기의 모든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혈액 진단법의 특이도(specificity)는 94%였고 민감도(sensitivity)는 1/2기 환자 94%, 3/4기 환자 91%의 결과를 확인했다.
프리놈의 혈액기반 다중오믹스 암진단 플랫폼은 혈액 샘플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 친화적인 옵션이 될 수 있고 조기진단을 통해 암치료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놈은 대장암에 대해 평균적 위험도(average-risk)를 가진 50세 이상의 사람들 중 67%만이 대장암 검진을 받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혈액기반 진단법으로 현재 암검진 기법의 순응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마이크 놀란(Mike Nolan) 프리놈 CEO는 “이번 투자금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암 조기진단법 개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도록 한다”고 말했다.
RA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피터 콜친스키(Peter Kolchinsky) 박사는 “프리놈의 과학은 그들의 사명을 뒷받침한다”며 “치료 성공률이 가장 높을 때 암을 진단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고 프리놈의 플랫폼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퍼셉티브 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와 RA캐피탈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의 공동 주도로 a16z 라이프사이언스(a16z Life Sciences Growth Fund), 아티스 벤처스(Artis Ventures), 노바티스(Novartis)와 로슈 벤처 펀드(Roche Venture Fund) 등이 참여했다.
한편, 프리놈은 올해 9월 다중오믹스 플랫폼을 이용해 39명의 2-4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향적(retrospective) 췌장암 진단 시험을 수행한 결과를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 발표한 바 있다. 프리놈은 췌장암 2-4기 환자들 모두 혈액 진단시 96%의 특이도를 보였으며, 민감도는 2기 환자 82%, 3기 환자 89%, 4기 환자 100%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