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이 mRNA 백신을 3차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효능(antibody titer)이 2차접종한 경우보다 약 25배 높다는 초기결과(preliminary results)를 내놨다.
또 백신을 접종해 형성된 T세포가 표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 에피토프(epitope)의 약 80%는 오미크론 변이형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되는 것은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화이자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시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중화효능을 확인한 초기결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화이자 mRNA 백신을 2회 접종받고 3주후 또는 3차접종 이후 1개월이 지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얻어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중화효능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는 PVNT(pseudovirus neutralization test)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중화효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이자는 3차접종시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중화효과능antibody titer)이 2차접종시와 비교해 25배 증가한 결과를 확인했다. 2차접종시에는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중화효능이 야생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약 25배 감소해 있어 감염에 대한 충분한 보호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PVNT 분석은 변이형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가진 바이러스를 합성해 혈액샘플과 섞어 기존에 형성된 중화항체가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또 중화항체 역가(GMT)는 3차접종자 혈액에서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해 154, 델타 변이형에 대해서는 398로 나타났다. 2차접종자 혈액에서 야생형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는 155였다.
단 화이자는 T세포가 인식하는 스파이크단백질 에피토프의 약 80%는 오미크론 변이형에 영향을 받지 않아 중증으로 발전을 막는 효과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차접종자 혈액에서는 다양한 스파이크단백질 에피토프를 표적하는 T세포 수치가 증가했는데, T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알버트 보우라(Albert Bourla) 화이자 CEO는 “이번 예비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을 2회접종해도 오미크론 변이형에 의한 중증진행 보호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3회 접종시에는 예방효과(protection)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prevent) 위해서는 추가 접종이 최선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이번 결과는 예비결과로 현재 더 많은 연구데이터와 리얼월드(real-world)에서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분석중이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지난 11월부터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백신개발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까지 오미크론 변이형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