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사이러스 테라퓨틱스(Cyrus Therapeutics)는 ‘단일 혹은 다중변이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er) 기전의 선도물질 도출’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확충연구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사이러스는 향후 2년간 필요한 연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사이러스 테라퓨틱는 비소세포폐암 관련 TPD 치료제의 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한다. 사이러스는 브릿지바이오와 해당 TPD 약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KDDF 과제선정의 주관기관은 사이러스다.
사이러스에서 개발 중인 TPD 약물은 타깃 단백질에 E3 라이게이즈(E3 ligase)를 끌어들여 문제가 되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전이다. 사이러스는 TPD 접근법으로 EGFR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하고, 내성 발현을 억제 또는 지연시킴으로써 기존 저해제와 차별화된 약물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사이러스와 이번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BBT-176, BBT-207)을 개발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다변화하는 EGFR 저해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분해 모달리티(modality)로 접근하고 있으며,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위탁연구기관으로 협업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한우석 사이러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사이러스가 가진 TPD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브릿지바이오의 EGFR 저해제 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의 폐암 임상 관련 연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단시간 안에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EGFR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고, 동시에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 약물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