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젠이 수많은 효능·가격 논란과 매출 부진 등의 압박 끝에, 결국 내년 1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aducanumab)’의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제약사가 신약제품 출시후 가격인상이 아닌, 자발적으로 약가를 인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바이오젠은 환자의 본인 지불비용(out-of-pocket expense)를 낮추고, 미국 의료시스템에서 잠재적인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가격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바이오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아두헬름의 도매가(WAC)를 기존의 5만6000달러에서 약 50% 가량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평균 체중(74kg) 기준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유지요법(10mg/kg)의 연간 비용은 2만8200달러(한화로 약 3360만원)가 된다.
미셸 부나토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왔으며, 환자의 약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많은 환자가 재정적인 부담으로 아두헬름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미국 의료시스템에서 지속가능하다고 인식되는 방식으로 해결되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