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년 동안 바이오·제약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이전과는 다른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형 출현과 같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백신에 이어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2개가 출시되면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슬슬 일상을 되찾는 쪽으로의 진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한 걸까.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국내외 바이오제약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와 숫자, 벤처 투자, 인수(M&A) 움직임이 급격하게 움츠려들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팬데믹 버블(pandemic bubble)”이 꺼지면서, 2021년 증시가 하락세로 장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프리스 에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나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 중 79%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한해를 마감했다(2021/12/22 기준).
이제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 버블'이 꺼지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 치료제나 백신 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그 다음으로 어떤 이슈가 부각될 것인가이다.
먼저 기대되는 것은 대형 M&A다. 팬데믹 기간동안 빅파마는 2년가량 대부분의 R&D 활동이 셧다운(shutdown)됐고, 상대적으로 바이오텍은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빅파마는 계속해서 혁신·성장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복구하기 위해, 팬데믹기간동안 연구가 진행된 에셋을 사들이기 위한 인수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오텍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자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제공된 측면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많은 바이오제약기업들의 밸류가 낮아져있어 M&A에 나서기에 매력적인 상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