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구글,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 베릴리(Verily)가 GPCR(G-protein-coupled receptors) 표적신약 개발에 합류했다. 상대회사는 지난 몇 년간 애브비(Abbvie), 제넨텍(Genentech) 등 빅파마와 GPCR 약물개발 파트너십을 다수 체결한 일본의 소세이 헵타레스(Sosei Heptares).
소세이와 베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면역 관련 질환을 타깃으로 GPCR 표적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PCR은 암, 유전장애, 염증 및 대사질환까지 다양한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GPCR 단백질은 세포막에서 분리된 이후 급격하게 불안정해져 GPC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선별하기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양사는 소세이의 수용체 안정화 플랫폼 ‘StaR®’과 구조기반 약물 디자인(structure-based drug design, SBDD) 기술을 토대로 안정화된 GPCR 단백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GPCR 단백질을 타깃으로 베릴리의 면역 표적 약물발굴 플랫폼 ‘Immune Profiler’을 활용해 GPCR 타깃약물 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은 리드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약물발굴 외에도 양사는 면역학,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면역종양학(immuno-oncology) 또는 면역기전이 관련된 기타 질환에서 면역세포의 GPCR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시카 메가(Jessica Mega) 베릴리의 CMO는 “우리는 소세이가 GPCR 표적 약물개발 분야의 리더라고 생각한다”라며 “신규 약물타깃에 대한 자사의 데이터 기반 분석 전문성과 GPCR 약물개발에 대한 소세이의 전문성은 면역 매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신규 치료옵션의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세이는 지난 2020년 6월 애브비(Abbvie)와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15억4000만달러 규모의 GPCR 표적 신약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로슈(Roche)의 제넨텍(Genentech)과 10억달러 규모의 GPCR 신약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