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큐라클은 10일 경구용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et AMD) 치료제 후보물질 ‘CU03-1001’의 임상 2a상 결과를 공시했다. 큐라클은 이번 임상2a상에서 CU03-1001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유효성 측면에서는 적은 수의 탐색적 임상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환자수를 늘리고 아일리아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는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제인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 75명을 대상으로 12주간 CU03-1001을 투여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번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8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큐라클은 임상시험의 1차종결점인 내약성 평가를 위해 환자들은 시험군1(CU03-1001 400mg), 시험군2(CU03-1001 800mg), 대조군(위약) 등으로 5명씩 총 15명을 내약성 평가군으로 분류해 약물 투여 4주차에 분석을 진행했다. 2차종결점인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해 각 군당 추가로 20명씩을 모집해 1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800mg 용량의 CU03-1001을 투여한 시험군2에서 임상약과 관련성이 없는 경증 유두통증(Nipple pain) 1건이 보고됐으나, 다른 투여군에서는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모든 투여군은 중대한 이상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400mg/800mg 용량의 CU03-1001을 매일 2회씩 4주간 투여했을 때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이상반응은 총 74명의 환자 중 17명(22.97%)에서 22건이 보고됐다. CU03-1001 400mg 투여군은 4명(16%)에게서 7건, 800mg 투여군은 8명(32%)에게서 10건, 대조군은 5명(20.83%)에게서 5건이 발생했으며, 약물과 관련없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4건이 나타났다.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실험실적 검사 항목의 전반적인 추세, 활력징후 및 신체검사상 소견 등을 분석한 결과 모든 용량의 CU03-1001 투여군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U03-1001의 유효성 분석을 위해 큐라클은 유효성 평가지표로 기준선 대비 12주 시점의 중심황반두께(SD-OCT CMT) 변화량 보정평균과 기준선 대비 12주차 시점의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량을 분석했다.
먼저 중심황반두께 변화량 값은 CU03-1001 400mg, 800mg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30.74±19.57㎛, 20.28±19.58㎛, 21.64±19.89㎛ 감소했다. 또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일리아(Eylea, aflibercept) 투여여부에 따른 유효성을 분석한 결과, CU03-1001 400mg, 800mg 투여군 및 대조군의 중심황반두께 변화량은 각각 15.40±19.44㎛, 3.75±18.27㎛, 9.27±19.39㎛ 감소했으며, 아일리아를 투여한 경우에는 중심황반두께 변화량이 53.51±39.06㎛, 83.39±45.42㎛, 33.47±41.43㎛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심황반두께의 감소는 황반변성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큐라클은 “유효성 결과는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색적 임상 결과이므로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할 수 없는 제한점이 있다”면서도 “아일리아와 함께 사용한 집단의 CU03-1001 투여군의 중심황반두께 변화량이 대조군에 비해 감소한 폭이 컸음을 확인했고, 투여용량에 비례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지혜 큐라클 임상개발본부장은 “CU03-1001의 임상 2b상을 위한 임상 CRO 및 DS/DP 생산을 위한 CMO 선정을 이미 시작했다”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향후 진행할 2b상에서는 환자수를 늘리고 아일리아와 CU03-1001을 병용투여하는 임상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