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3달전 업계를 잔뜩 긴장시켰던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의 동종유래(allogeneic) CAR-T의 전체 임상보류가 해제됐다. 알로진이 JP모건 컨퍼런스가 시작하는 첫날 이같은 희소식을 전하면서, 업계는 그동안의 걱정에서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당시 알로진은 동종유래 CAR-T를 투여받은 림프종 환자 1명에게서 CAR-T 세포의 “염색체 이상(chromosomal abnormality)”이 발견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곧바로 회사의 모든 동종유래 CAR-T 프로그램의 임상보류 조치를 내렸던 사건이다. 알로진은 해당 염색체 이상과 관련해 “임상적 연관성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당일 알로진의 주가는 40%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해제 조치가 발표되기 전까지 유전자편집 세포치료제 분야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해왔다. 알로진이 선두 동종유래 CAR-T 회사인만큼 업계는 유전자편집으로 인한 유전체 이상 부작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알로진은 동종 치료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면역원성 우려를 없애기 위해 2세대 유전자가위 탈렌(talen)을 이용해 T세포 수용체(TCR)를 암호화하는 일부 유전자 TRAC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환자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일어난 부위가 TRAC를 포함하는 14번 염색체로 밝혀지면서, 유전자편집 과정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가중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