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 2년동안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탈바꿈을 한 회사는 단연 화이자(Pfizer)이다. 화이자는 첫 mRNA 제품이자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허가를 받았으며, 여기에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까지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았다. 화이자는 올해 이들 2개 제품으로만 약 540억달러, 전체 약 1000억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올해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화이자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한마디로 mRNA 분야에 대한 “과감한 베팅” 그 자체였다. 이번 JPM에서 화이자의 발표는 mRNA로 시작해 mRNA로 끝을 맺었다. 발표자료만 보면 빅파마가 아닌 mRNA 회사라는 착각이 들 정도. 화이자는 임상3상 단계 에셋만 19개, 전체 임상1상부터 허가단계까지 합해 총 94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2021.12.02. 기준).
화이자는 최근 잇따라 체결한 딜을 바탕으로 향후 4가지 mRNA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자가증폭RNA(saRNA, self-amplifying RNA) 등 차세대 RNA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번 JPM을 기점으로 화이자는 mRNA 분야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매출액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인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대표(회장)는 “화이자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10년간 쌓아야할 경험을 1년만에 축적했다. 다른 누구도 이를 반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우리는 이를 생산하고, 제형화(formulating)하고, 조작하는 것에 매우 능숙해졌다. 우리가 처음이자 최고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