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듀포인트 테라퓨틱스(Dewpoint Therapeutic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1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C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oftBank Vision Fund 2)의 리드로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미래에셋캐피탈, 립스바이바이엘(Leaps by Bayer) 등이 참여했다.
듀포인트는 이번 투자금을 암, 신경근육질환(neuromuscular) 등 개발중인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수 있는 단계로 개발하고, 자체적인 약물발굴 플랫폼 고도화, 연구시설(research infrastructure)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듀포인트의 약물개발 플랫폼은 생체응축물 이상과 관련된 유전자 발굴, 머신러닝기반 생체응축물 이미징 기술,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등으로 이루져 있다. 듀포인트는 이 플랫폼을 이용해 세포에 존재하는 생체응축물의 조성을 변화시키거나 안정화시키는 화합물인 c-mod(condensate modulator)를 발굴한다.
생체응축물은 막(membrane)으로 둘러싸인 일반적인 세포소기관(organelle)과 달리 막이 존재하지 않는 소기관이다. 생체응축물은 세포의 전반적인 부분에 존재하며 층분리(phase separation)를 통해 단백질, 핵산등의 물질이 모이게 된다. 대표적인 생체응축물로는 세포핵 안에 존재하는 인(nucleolus), 카할소체(cajal body) 등이 있다.
생체응축물은 세포내 물질들을 조직화하고 밀집시켜 리보솜 생합성, RNA 대사,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세포신호전달 등의 주요 생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 생체응축물의 비이상적인 조성이나 활성은 이러한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세포독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비카스 파레크(Vikas Parekh) 소프트뱅크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는 “생체응축물 연구는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의 억제와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준다”며 “듀포인트는 세계적인 유명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으며, 우리는 듀포인트가 이 새로운 치료제분야에서의 선도적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듀포인트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생체응축물(biomolecular condensates) 타깃약물 개발회사로 암, 신경근육질환, 심폐질환(cardiopulmonary), 바이러스성질환에 대한 총 20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듀포인트는 2019년에 바이엘(Bayer)과 심혈관질환, 여성질환에 대해 생체응축물 타깃약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화이자(Pfizer), 미국 머크(MSD)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