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리소좀(Lysosome)은 세포내 소화(digestion), 재활용(recycling) 등을 매개하는 세포소기관이다. 리소좀 내부에는 다양한 단백질이 존재하고 있으나 최근 리소좀의 막(membrane)에 존재하는 포타슘(potassium, K+) 이온채널 ‘TMEM175’가 신약표적, 특히 퇴행성뇌질환과 관련된 타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이 주도해 지난 2021년 Nature Genetics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는 루이소체치매(LBD, Lewy body dementia) 환자군과 정상인 대조군의 유전자 분석결과, 역시 TMEM175 유전자의 변이가 해당질환의 발병과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doi: 10.1038/s41588-021-00785-3). 또한 미국 머크(MSD) 연구진이 지난 2019년 해외학술지 Human Molecular Genetic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TMEM175의 변이형 ‘M393T’ 유전자를 갖는 환자의 경우 파킨슨병(Parkinson disease, PD)의 발병에 취약할 수 있다(doi: 0.1093/hmg/ddz136).
지난해 6월 애브비(Abbvie)는 파킨슨병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카라웨이 테라퓨틱스(Caraway Therapeutics)의 리소좀 활성 조절인자 ‘TMEM175’의 조절약물(modulator)을 확보하기 위해 2억8400만달러 규모의 옵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렇듯 리소좀, 특히 리소좀의 이온채널 TMEM175와 퇴행성뇌질환간의 연관성은 명확해 보인다. 그렇다면 TMEM175은 퇴행성뇌질환의 발병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위진홍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달 26일 대웅제약과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개최한 ‘이온채널-신경과학 신약개발 심포지엄(Ion Channel-Neuroscience)‘에서 리소좀 이온채널 TMEM175를 퇴행성뇌질환의 새로운 치료표적으로 소개하며, TMEM175가 퇴행성뇌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위 교수의 관련 연구논문은 지난 2021년 해외학술지 Nature에 게재되기도 했다(doi: 10.1038/s41586-021-03185-z)...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