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TiumBio)가 중국 베이진(BeiGene)과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임상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GF-ß/VEGFR 저해제 'TU2218'과 베이진의 PD-1 항체 ‘티슬리주맙(Tislelizumab)’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며, 베이진은 공동 임상 파트너십 하에 해당 임상에 필요한 PD-1 항체 티슬리주맙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티움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약처로부터 TU2218의 임상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지난달 미국에서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TU2218이 타깃하는 TGF-β, VEGF 경로가 면역항암제에 국한적인 반응률을 보이는 면역억제적인 종양미세환경을 조성하는 요인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티움바이오는 TU2218로 두 경로를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환자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중국의 글로벌 항암제 개발 선도기업인 베이진과 협력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티슬리주맙은 다른 PD-1 항체와 달리 대식세포 FcγR 결합에 의한 T세포 사멸을 회피하도록 디자인한 약물로 높은 효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진은 지난해 노바티스에 티슬리주맙의 북미, 유럽, 일본 지역 판권에 대해 총 22억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비소세포폐암(NSCLC), 간암, 림프종 등 6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FDA에 식도암 치료제로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