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물리학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약물발굴 바이오텍인 히츠(HITS)가 시리즈A로 5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Pre-A로 슈미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약 10억5000만원을 유치한지 2년만의 후속 투자다.
이번 시리즈A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히츠는 이번 투자금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한 실험적 검증, 기존 기술의 플랫폼화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등에 투입하게 된다.
히츠는 물리학과 딥러닝 기술을 융합해 약물-단백질 상호작용을 예측해 효율적으로 유효물질(hit)을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후 단계에서 합성 및 특허가능성이 높은 선도물질(lead)을 도출하고, 선도물질을 최적화(lead optimization) 과정에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하겠다는 접근법이다.
히츠는 현재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클라우드 플랫폼 ’원 플랫폼(One platform)‘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초기에는 화학물의 3차원 구조분석과 결합에너지 예측 중심으로 출시되고, 이후 약물설계 등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2~3년내 유효물질부터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까지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기술 전반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글로벌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초기 성과물도 나오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해 제약사들이 활용할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히츠도 선두그룹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히츠는 지난 2020년 김우연 카이스트(KAIST) 화학과 교수가 같은과를 졸업한 임재창 이사와 하버드의대 박사후연구원 출신인 나인성 이사와 공동창업한 회사다. 히츠는 LG화학, 메드팩토 등 제약사/바이오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