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서드하모닉바이오(Third Harmonic Bio)는 16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1억5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서드하모닉은 투자금을 이용해 리드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KIT 저해제 ‘TBH001’의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드하모닉은 올해 하반기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인 한랭유발성 두드러기(cold-inducible urticaria) 대상 TBH001의 임상1b상 개념입증(PoC)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초기임상(early clinical study)에서 TBH001의 비만세포의 생존, 활성 관련 마커에 대한 약력학적 효과(pharmacodynamic effects)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TBH001은 비만세포(mast cell)를 조절하는 핵심역할을 하는 세포표면 수용체 KIT에 대한 억제제로, 비만세포의 활성화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질환인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우선 개발 중이다. 서드하모닉은 한랭유발성 두드러기 외에도 비만세포와 관련된 피부, 기도, 위장관질환을 대상으로 TBH001를 연구할 계획이다.
만성 두드러기는 6주이상 거의 매일 증상의 악화와 개선을 반복하며 경과를 예측할 수 없어 삶의 질이 떨어진다.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50%에서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제네럴아틀란틱(General Atlantic)이 주도해 이뤄졌으며 기존 투자자인 BVF 파트너스, 아틀라스 벤처스(Atlas Ventures), 오비메드(OrbiMed) 등과 신규 투자자인 RA 캐피탈(RA Capital), RTW, 코모도어 캐피탈(Commodore Capital) 등 10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나탈리 홀스(Natalie Holles) 서드하모닉바이오 CEO는 “THB001이 피부, 기도, 위장관 등의 비만세포 매개 알러지 및 염증성질환의 광범위한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롭 페레즈(Rob Perez) 제너럴아틀란틱 파트너는 “알러지 및 염증성질환 환자들에게 승인받은 치료제가 있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만 사용이 가능해 미충족의료수요가 높다”며 “THB001은 경구용 약물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드하모니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같은해 시리즈A로 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한편 셀덱스(Celldex Therapeutics)는 지난해 7월 KIT 항체 'CDX-0159'를 1회 정맥주사(IV)한 만성 두드러기 임상 1b상에서 완전관해 95%(18/19명)의 결과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