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가 총 69억달러를 베팅해 확보한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가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로 치닫는 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제 세팅에서 표준치료제(SoC)인 로슈의 ‘캐싸일라(Kadcyla)’와 직접비교해 유례없는 효능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에는 HER2 저발현(HER2-low) 유방암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효능 데이터를 냈다. 회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HER2 표적치료제가 임상3상에서 HER2 저발현 유방에서 효능 이점을 보인 결과는 없었다.
HER2 표적치료제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으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유방암, 위암 등 HER2 치료제 시장이 점점 엔허투로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현지시간)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대상 DESTINY-Breast04 임상3상에서 엔허투가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모두 유의미하게 연장시켰다고 밝혔다. PFS는 1차 종결점이며, OS는 주요 2차 종결점이다. 임상에는 이전 1번 또는 2번의 화학항암제를 투여받은 유방암 환자가 참여했으며, 호르몬수용체(HR) 양성 환자(480명)과 음성 환자(60명)가 모두 참여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