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는 셀라이온바이오메드(Cellion BioMed)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포함 섬유화 질환 및 기타 다양한 적응증 타깃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후보물질 관련 선행연구 우선권을 확보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이온채널 조절제 ‘BBT-301’을 도입하게 되며, 세포막에 있는 특정 이온채널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세포와 조직의 섬유화(firosis)를 저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IPF 동물모델에서 약효를 입증했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옵션보유 기간동안 수행한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옵션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옵션 행사시 BBT-301에 대한 전세계 전용실시권을 취득하게 된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옵션확보를 위한 선행연구 비용 5억원을 지급하며, 향후 옵션행사시 계약금과 임상개발, 허가, 순매출액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287억5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총 계약규모는 292억5000만원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옵션을 확보한 기간동안 BBT-301에 대한 추가적인 기전, 효력연구를 거치게 되며, 연내 전임상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섬유화 질환과 다른 질환 중 BBT-301이 치료효능을 나타내는 추가 적응증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당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섬유화 질환에서 높은 안전성과 효력을 나타내는 신규 치료제의 발굴 및 개발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BBT-877을 필두로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특발성 폐섬유증을 포함하는 섬유화 질환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양사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셀라이온바이오메드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맺고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협업을 수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바이오텍 협업을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혁신 신약 개발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원발굴사로서 적극적인 지원 및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리온바이오메드는 대전 소재 바이오텍으로 지난 2018년 설립돼 세포막 포타슘채널(potassium(K+) channel)을 타깃한 간경화, 폐섬유화, 폐동맥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리드 간경화 및 간섬유화 후보물질 ‘CBM-N1’과 폐동맥질환 후보물질 ‘CBM-NX’ 등을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약물이다.
특히 셀리온바이오메드는 포타슘채널이 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하며, 섬유화와 염증이 발생하는 간경화, 자가면역질환, 혈관질환 등에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으며, 칼슘으로 활성화되는 포타슘채널 KCa 2.3과 KCa 3.1 채널이 혈관 질환에 미치는 기전 및 치료제 연구에 집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