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애브비(Abbvie)가 신경정신질환 신약 ‘브레일라(Vraylar, cariprazine)’에 이어 추가적인 신경정신질환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헝가리 소재 제약회사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브레일라는 애브비의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많은 기대를 받고있는 신약으로 게데온 리히터가 발굴해 지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애브비가 지난 2월에 공개한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브레일라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17억2800만달러에 달했다.
애브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게데온 리히터와 신규 도파민 수용체 조절제(modulators)의 연구개발, 상업화를 위한 공동개발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애브비는 게데온 리히터가 진행한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몇가지 저분자 후보물질을 선별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후보물질의 전임상, 임상 연구개발 비용은 양사가 공동으로 분담한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게데온 리히터에 계약금을 지급하며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 금액 및 추후 제품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또한 애브비는 유럽,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베트남 등 게데온 리히터의 기존 시장을 제외한 지역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규모와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거래는 올해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톰 허드슨(Tom Hudson) 애브비 CSO는 "게데온 리히터와의 파트너십으로 브레일라의 임상학적 약리학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도파민 수용체 조절제를 확보하기 위한 저분자 화학약물 탐구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일라는 게데온 리히터가 발굴해 앨러간(Allergan)과 공동개발을 진행한 신경정신질환 신약이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브레일라의 작용기전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도파민 D2 수용체 및 세로토닌 5-HT1A 수용체 작용제(agonist) 겸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길항제(antagonist)로 작용해 도파민, 세로토닌 조절을 통한 신경정신질환의 개선을 유도하게 된다. 브레일라는 지난 2015년 9월 조현병(Schizophrenia) 및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 치료제로 미국 FDA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애브비가 지난 2020년 5월 앨러간을 630억달러에 인수함에 따라 브레일라는 애브비의 신경정신질환 신약 포트폴리오로 추가됐다. 앨러간 인수 이후로도 애브비는 게데온 리히터와 브레일라의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지난 2월에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의 보조치료제(adjunctive)로 브레일라의 보충신약허가신청서(sNDA)를 FDA에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