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안지오랩(AngioLab)이 17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AL101-NASH(ALS-L1023)’의 임상2a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ALS-L1023은 혈관신생을 억제해 간내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간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다중표적 기전의 약물이다. 안지오랩은 한양대병원을 비롯한 4개의 대학병원에서 ALS-L1023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NASH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ALS-L1023 고용량(1800mg/day)군, 저용량(1200mg/day)군, 위약군으로 나뉘었으며 ALS-L1023 혹은 위약을 1일 2회 경구복용 했다(NCT04342793).
안지오랩은 임상의 1차종결점으로 치료 24주 후 MRI-PDFF로 측정한 간내 지방량 변화를 봤다. 그 결과 ALS-L1023군과 위약군 사이 간내 지방량 변화에 대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ALS-L1023 고용량군에서 치료전 대비 간내 지방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p=0.0222)했으며 간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수는 대조군에서 47%, 저용량군에서 60%, 고용량군에서 72%였다.
다른 1차종결점인 MRE로 측정한 간내 섬유화 변화량 역시 치료 24주 후 ALS-L1023군과 위약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ALS-L1023 저용량군에서는 치료전 대비 간내 섬유화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p=0.0210).
안지오랩은 간손상지표인 ALT와 AST의 혈중 농도 변화도 측정했다. 그 결과 치료 8주 후 ALS-L1023 저용량군에서 위약군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0079)를 보였으며 치료 16주 후에는 ALS-L1023 저용량군, 고용량군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감소(p=0.0055, p=0.0425)가 있었다. 치료 전과 비교하면 ALS-L1023 저용량군에서는 치료 8주, 16주 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134, p=0.0110).
AST 혈중농도는 ALS-L1023군에서는 감소, 대조군에서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치료 16주 후 ALS-L1023 대조군 대비 저용량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446).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ALS-L1023 저용량군에서 투여 8주, 16주, 24주 후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459, p=0.0395, p=0.0276). 또한 저용량군에서는 치료전 대비 8주, 16주, 24주 시점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53, p=0.0324, p=0.0037).
안전성 측면으로 ALS-L1023 고용량, 저용량군의 부작용 발현율은 위약군과 비슷했으며 대부분 경증이었다. ALS-L1023 투여 후 발현된 심각한 부작용 및 임상중단을 필요로 했던 부작용은 없었다. 부작용 빈도는 ALS-L1023 고용량군이 가장 낮았으며 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