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이용해 면역항암제의 약물 반응을 예측한 연구결과를 종양학 최고권위지인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44.54)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Lunit SCOPE IO는 암조직내 종양침투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AI 바이오마커로, 이번 JCO 논문에서는 기존의 PD-L1 바이오마커가 가진 한계점을 보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의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토니 목(Tony Mok) 홍콩중문대 종양학과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루닛의 과학자문위원(SAB)을 맡고 있는 토니 목 교수는 "그동안 암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새로 정의하고,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 능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그동안 종양침투림프구(TIL)은 면역관문억제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기에는 연구실에서 전체슬라이드이미지(whole-slide image, WSJ) TIL의 공간적인 분포를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 옵디보 등 PD-1 면역관문억제제는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았지만, 아직까지 PD-L1을 제외한 다른 바이오마커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종양미세환경 분석과 같이 PD-L1을 보완하는 바이오마커가 개발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