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어피니티(Affini-T Therapeutics)는 22일(현지시간) KRAS 돌연변이 등을 가진 고형암 타깃 TCR-T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1억7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는 이번 투자금을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연구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어피티니는 CD4, CD8 T세포를 동시에 엔지니어링해 종양미세환경(TME)를 극복하고 항암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어피니티는 먼저 각각의 T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TCR(T cell receptor)을 엔지니어링해 종양세포 결합능력을 높이고, CD4 T세포로부터 분비되는 IL-2 등의 사이토카인을 통해 CD8 T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와 상호작용을 통해 염증반응을 유도해 미세종양환경(TME)을 극복하고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KRAS G12V, G12D 돌연변이를 가진 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 고형암에 대한 TCR-T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p53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바이엘(Leaps by Bayer)과 비다 벤처스(Vida Ventures)가 주도했으며, 험볼트 펀드,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등이 참여했다.
잭 노웰스(Jak Knowles) 어피니티 공동창업자이자 CEO는 “KRAS 돌연변이 등 발암성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한다”며 “우리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고활성 TC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0년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서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KRAS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에 대한 TC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어피니티의 창업자 중 한명인 필 그린버그(Phil Greenberg) 박사는 셀진에 90억달러에 인수된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의 공동설립자였다.
한편 암젠(Amgen)은 지난해 5월 KRAS 저해제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를 KRAS G12C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2차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으며 첫 KRAS 약물이 됐다. 그 뒤를 이어 미라티(Mirati Therapeutics)가 KRAS 저해제 ‘아다그라십(adagrasib)’의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