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티움바이오(Tium Bio)가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ALK5/VEGFR2 저해제 ‘TU2218’ 연구결과를 다음달 8일부터 개최되는 AACR에서 발표한다.
이번 티움바이오가 AACR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TU2218의 전임상 결과로, 종양면역환경을 모사한 in vitro 시스템에서 TU2218의 항암효능을 확인한 내용이다. 해당 내용에 대한 초록은 AACR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TGF-ß는 종양면역환경 내에서 T세포의 작용을 억제해 종양의 발달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TGF-ß 신호전달을 막는 기전의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임상에서 큰 효능을 내지 못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종양미세환경(TME)에서 TGF-ß와 VEGF가 함께 종양에 대한 면역활성 낮춘다는 점에서 착안해 ALK5(TGF-ß 수용체)와 VEGFR2(VEGF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할 수 있는 TU2218를 개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약동학 실험에서 TU2218의 ALK5에 대한 IC50은 1.2nM, VEGFR2에 대한 IC50은 4.9nM로 나타났다. 티움바이오는 인간 말초혈액단핵세포(PBMC) 어세이를 통해 0.5~1μM의 TU2218이 IFN-γ의 생산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IFN-γ는 선천면역, 적응면역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이다. 또한 티움은 조절T세포(Treg) 어세이를 통해 0.5μM의 TU2218이 CD4+CD25+ Treg 세포를 저해해 면역억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인간 PBMC와 종양세포의 공동배양 시스템을 통해 티움바이오는 TME에서 TU2218이 다른 ALK5 저해기전의 약물인 백토서팁(vactosertib), 갈루니서팁(galunisertib)보다 IFN-γ의 생산을 높게 회복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티움은 공동배양 시스템에서 NK 어세이를 통해 TU2218이 TGF-ß를 저해해 NK 세포의 활성을 높인다는 것도 확인했다. TGF-ß는 자연살해(NK)세포의 발현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티움바이오는 TU2218이 T세포 활성 뿐 아니라 NK세포의 활성, Treg 세포의 조절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면역활성 기전으로 TME내에서 나타나는 면역억제 및 면역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티움바이오는 TU2218이 병용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아 지난 1월부터 TU2218의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임상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