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사이러스 테라퓨틱스(Cyrus Therapeutics)가 폐암의 EGFR TKI 약물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EGFR 분해약물(EGFR degrader)을 첫 공개한다. 기존의 EGFR 저해제는 약물이 결합하는 효소활성부위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결국 약물내성이 일어나게 된다.
사이러스는 내달 8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EGFR 분해약물 연구 결과를 첫 공개하며, 이에 앞서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초록이 공개됐다. 이는 C797S를 타깃하는 4세대 EGFR TKI를 개발하는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제다.
사이러스가 이번에 공개하는 것은 EGFR을 타깃하는 이중결합 분해약물(heterobifunctional degrader)이다. 사이러스는 여러종류의 링커와 E3 리가아제 바인더(E3 ligase binder)를 포함하는 'CBD(Cyrus BiFx Degrader)'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중결합 분해약물이란 결합부위 한쪽은 표적단백질, 다른 한쪽은 E3 리가아제에 결합해 삼중복합체(ternary complex)를 이룸으로써 표적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대표적으로 아비나스(Arvinas)의 PROTAC이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약물은 브릿지바이오가 임상개발중인 4세대 EGFR 저해제 ‘BBT-176’의 결합리간드에 사이러스의 Cyrus BiFx Degrader 플랫폼을 적용해 합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EGFR C797S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변이뿐만 아니라 EGFR TKI 결합사이트에 변이가 생긴 약물내성까지 극복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