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Microbiotix)는 30일 55억 규모의 pre-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9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이은 추가 투자유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확보한 자금을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생산용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구축과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cGMP 시설을 통한 임상시험용 박테리오파지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미국, 호주의 규제당국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용동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중에서도 가장 위급한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치료제를 최우선으로 개발한 후 그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해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 spp.), 폐렴막대균(Klebsiella pneumoniae), 대장균(Escherichia coli)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난치성 감염증 환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임직원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 과제’에 선정돼 2016년 연세대 의대 교수들에 의해 설립된 교원 벤처다. 자체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인 ‘박테리오파지 뱅크(Bacteriophage Bank)’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현재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 소화기 미생물총 회복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를 공급하고,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