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시퀀스 기반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바이오텍 디어젠(Deargen)과 면역세포치료제 바이오텍 네오젠TC(Neogen TC)가 AI 면역세포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어젠과 네오젠TC는 ▲신생항원(Neoantigen) 및 TCR(T-Cell Receptor) 서열(Sequence) 예측 인공지능 플랫폼의 개발과 검증 ▲이후 플랫폼의 사업화 및 연구개발 등의 범위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공동연구 협약으로 양사는 플랫폼 개발 이후 발생되는 사업화 결과물과 수익에 대해서는 공동지분을 갖게 된다.
디어젠과 네오젠TC가 개발하는 AI 면역세포 치료제 플랫폼은 TCR-T 치료제를 구성하는 TCR 서열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디어젠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과 고도화를 담당하고, 네오젠TC는 플랫폼의 공동연구과 검증, 모델 고도화를 위한 실험 데이터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TCR-T 치료제는 CAR-T와 비교해 세포내외의 항원을 모두 타깃 할 수 있어 고형암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또한 종양세포의 돌연변이에서 발생한 표적 단백질인 신생항원을 인식할 수 있어 환자맞춤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네오젠TC는 지난 2020년 2월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바이오텍으로 종양침윤림프구(TIL) 세포치료제, T세포수용체 변형 T세포(TCR-T)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하남에 340평 규모의 연구소를 구축했으며, 올해 고형암 대상 종양침윤림프구(TIL)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디어젠은 단백질의 3D구조 데이터가 아닌 시퀀스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알려진 단백질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어젠은 동탄에 800평 규모의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를 구축하고 있다.
이희진 네오젠TC 대표는 “TCR-T 치료제의 타깃인 신생항원과 TCR은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하는 특성이 있어 전통적인 신약개발의 방법으로는 하나씩 실험적 확인이 필요한 분야”라며 “디어젠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TCR-T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에 노하우를 가진 네오젠TC와 디어젠의 전문 분야인 시퀀스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신규한 펩타이드(peptide)타깃과 TCR-T치료제를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