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전력을 쏟고있는 TIGIT 항체 ‘티라골루맙(tiragolumab)’의 첫번째 임상3상 발표에서 실패를 알렸다. 로슈는 미국 머크(MSD)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TIGIT 에셋이 이를 역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첫 임상 결과에서 차질이 생겼다.
이번에 실패를 알린 암종은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폐암인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1차 치료제 대상 SKYSCRAPER-02 임상3상으로, 로슈는 30일(현지시간) 티라골루맙 병용투여가 대조군 대비 공동1차 종결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로슈는 다른 공동1차 종결점인 생존기간(OS)에도 도달하지 못했으며, 중간분석 결과 최종분석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unlikely) 설명했다.
다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며 희망은 남아있다. 현재 로슈에게는 올해 2분기 발표가 예상되는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NSCLC) 결과가 중요하며, 해당 임상결과에 따라 실제 TIGIT의 가능성에 대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럼에도 이번 티라골루맙 임상결과는 TIGIT 면역항암제의 첫 임상3상 결과이며, 어쨌든 업계에서 기대했던 소식은 아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