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가 자체 개발하는 ADC 프로그램으로 가장 앞서가는 TROP2 ADC가 길리어드의 ‘트로델비(Trodelvy)’,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DS-1062’ 경쟁약물이 불응하는 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 종양모델에서 효능을 보인 전임상 데이터를 내놨다.
레고켐바이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TROP2 ADC ‘LCB84’의 전임상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정철웅 레고켐바이오 신약연구소장과 프로젝트 연구책임자인 박창식 박사가 진행했다.
AACR 2022 포스터세션이 개최된 첫날이었으며, 키워드 중 하나로 TROP2 ADC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앞서 TROP2 약물들이 모두 빅딜 규모의 인수딜, 라이선스딜로 이어졌으며, 트로델비가 첫 승인받은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적응증을 넓혀가며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날 TROP2 ADC와 더불어 전임상 평가모델, 바이오마커 등 10개가 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정 소장은 “TROP2 ADC 약물개발 경쟁은 치열하며, 링커(linker)와 항체 측면에서 선두주자 대비 차이가 없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레고켐바이오는 내년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LCB82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 다음은 시간 싸움이다. 현재 경쟁속에서 임상1상 데이터를 먼저 내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까지 전임상 연구에서 LCB84만큼의 효능을 보여주는 회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