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AACR 2022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 모습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 Biotherapeutics)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13일(현지시간) C797S 변이를 포함하는 EGFR 이중변이 저해제 ‘BBT-207’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변이 포함 EGFR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EGFR TKI 저해제 투여에 따라 나타나는 저항성 변이인 EGFR T790M 억제능을 갖는 오시머티닙이 1차 치료제로 옮겨가면서, T790M 변이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C797S 변이를 포함한 삼중변이 저해제 ‘BBT-176’ 개발에 이어 이중변이 저해제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임상시험계획서ND)을 제출해 내년 임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브릿지바이오는 BBT-207과 오시머티닙, 1세대 EGFR 저해제 ‘게피티닙(이레사)’ 기존 EGFR TKI 약물과 ▲인비트로(in vitro) 억제 효능(biochemical, cellular) ▲인비보(in vivo) 효능(Ba/F3) ▲동물모델서 약동학적(PK) 평가 등 비교 데이터를 발표했다.
먼저 인비트로 바이오케미컬(biochemical) 어세이에서 BBT-207은 C797S 변이를 포함한 이중변이 DC(Del19/C797S), LC(L858R/C797S), DTC(Del19/T790M/C797S) 변이를 게피티닙과 유사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오시머티닙은 C797S 변이를 억제하지 못했다. 또한 BBT-207은 EGFR 활성변이를 발현하는 Ba/F3 세포주에서도 DC, LC 등에서도 게피티닙과 유사한 C797S 양성 이중변이 저해능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인비보 LC 종양모델에서 BBT-207은 40mg/kg 용량에서 하루한번 경구투여했을 때 종양성장억제능을 보였다. 그밖에 BBT-207은 T790M 변이를 포함한 DT(Del19/T790M), LT(L858R/T790M) 이중변이 모델에서도 종양성장억제능을 보였다.
브릿지바이오는 개, 원숭이 등 동물모델에서 BBT-207의 약동학적(PK) 평가에서 약물을 단회투여하자 24시간 동안 IC50 이상 혈중약물 노출이 유지돼, 1일1회 복용에 대한 PK 데이터 근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미 진(Jimmy Jin)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발굴생물학 총괄 부사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3세대 표적치료제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내성 케이스에 대응하는 신규 약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BBT-176과는 차별화된 BBT-207의 약물 효능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를 억제해 효과적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솔루션을 하루 빨리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ACR 2022 포스터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