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오티젠(Autigen)은 13일(현지시간)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 SNHL) 치료제 개발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오티젠은 베링거로부터 계약금 및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모든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총 1억달러를 받게 된다. 베링거는 공동연구로부터 발굴한 후보물질의 추가 전임상, 임상연구,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계약금과 표적 등 상세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링거와 오티젠은 siRNA와 저분자화합물 등을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오티젠은 siRNA와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난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오티젠의 리드파이프라인 OP-001은 감각신경 재생 억제인자(repressor molecule)를 표적하는 siRNA 약물이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력상실 사례의 약 9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내이(inner ear)의 감각 유모세포(hair cells) 손상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서 약 4억3000만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청력상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치매 및 인지저하, 우울증, 불안 등의 발병 위험도도 높인다. 현재까지 감각신경성 난청에 대해 승인받은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엘라인 함(Elaine Hamm) 오티젠 사장이자 어센디스바이오벤처 CEO는 “청력상실 치료법 개발에 강한 의지를 가진 베링거인겔하임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다”며 “승인받은 치료옵션이 없는 감각신경성 난청(SNHL) 환자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소재 오티젠은 오톨로직파마슈티컬(Otologic Pharmaceutical)의 자회사로 HIE(Hough Ear Institute)와 함께 난청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사운드 파마슈티컬(Sound Pharmaceuticals)는 GPx 모방체(glutathioon peroxidase mimic)인 ‘SPI-1005’의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함께 난청, 이명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또 오디온 테라퓨틱스(Audion Therapeutics)는 γ-secretase 저해제(inhibitor) ‘AUD-1001’의 SNHL 임상 2b상을 준비하고 있다.